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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콜lover 세찬입니다! 처음 에일 맥주를 시작으로 라거 맥주를 거처 어느덧 흑맥주까지…! 사실 흑맥주 소개 글을 쓸까 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흑맥주가 크게 인기가 많은 것 같지도 않고 저도 입문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글을 통해서 여러분이 흑맥주의 매력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이를 통해 흑맥주에 도전을 해보고 빠져들게 된다? 너무 뿌듯할 것 같기에 마음을 고쳐먹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맥주 글 올릴 때마다 그랬듯이 맥주 한 캔 준비해 두시고 흑맥주에 대해 알아보러 가볼까요?
경고⚠️: 지나친 음주는 주위사람을 괴롭게해요ㅠㅠ🤮

목차

  1. 흑맥주의 탄생: 포터, 스타우트 그리고 다크 라거
  2. 흑맥주, 잘은 몰라도 기네스는 알잖아요?😅
  3. 흑 맥아가 주는 풍부한 맛!
  4. 알딸딸한 마무리

흑맥주의 탄생: 포터, 스타우트 그리고 다크 라거

흑맥주의 역사는 18세기 영국에서 출발합니다. 그 당시, 영국은 산업 혁명의 중심지로 다양한 사람들이 집결하는 곳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짐꾼(Porters)’이라 불리던 이들은 많은 물건을 나르고, 옮기는 노동직 종사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알코올음료를 찾았고, 그것이 바로 포터 맥주였습니다.

포터

포터는 어둡고 풍부한 맛의 맥주로, 당시 런던의 맥주 양조장에서 생산되어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이 맥주는 어둡고 진한 색의 페일 에일(Pale Ale)과 같이 연한 맥주 여러 종류를 혼합하여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터는 짐꾼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그래서 짐꾼이라는 뜻인 ‘포터(Porter)’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스타우트

그럼 스타우트(Stout)는 뭔가요? 스타우트의 시작은 포터에 비해서 알콜도수가 높고 흑 맥아 맛이 더 짙게 나타는 맥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스타우트는 포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당시 맥주의 유행이 색은 밝으면서 청량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보니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스타우트는 인기가 식어갔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흔히 접하는 흑맥주 중 스타우트와 포터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둘의 차이를 좀 더 파고 들어가 본다면 영국에서는 ‘포터’라는 명칭을 더 자주 사용하고 아일랜드에서는 ‘스타우트’라는 명칭을 더 자주 사용합니다(더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지 각 나라 모두 두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전통 스타우트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다음 기네스를 설명할 때 한 번 더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크라거

마지막으로 다크 라거(Dark Lager)입니다. 다크 라거의 기원은 16세기 독일의 바이에른 지방에 위치합니다. 그 당시 바이에른 지방의 양조장들은 맥주를 보관하는 데 있어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라거’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 라거의 맛을 발전시키던 와중에 보리를 볶는 방법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볶은 보리는 맥주의 어둡고 진한 색상과 깊고 풍부한 맛을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다크 라거’입니다. 다크라거의 또 다른 이름으론 둔켈(Dunkel)과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가 있습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이 글에선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둔켈 바이젠’과 ‘바이스비어 둔켈’은 에일 계통이니 이 점 유의하여 주세요!)

혹시 여러분들은 흑맥주에도 에일과 라거로 나눠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에일에도 수많은 종류 존재하듯이 스타우트와 포터는 에일 중 한 종류이며, 다크 라거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라거들 중 한 종류입니다. 제 전 글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에일과 라거는 전혀 다른 맥주이지만 그동안 우리는 그저 까맣다는 이유로 이들을 통칭해서 흑맥주라고 부르고 있었죠.

흑맥주, 잘은 몰라도 기네스는 알잖아요?😅

흑맥주 기네스

여러분은 흑맥주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드셔보신 적은 없더라도 아마 기네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네스는 하루에 1000만 잔이나 팔린다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흑맥주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흑맥주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기네스에 대해 살짝 이야기해 려고 합니다.

기네스 맥주는 아일랜드인인 아서 기네스에 의해 탄생하였습니다. 아버지가 대주교에서 집사로 일하면서 공수받은 비법을 가지고, 이후 받아낸 유산을 가지고 양조장을 차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럼, 기네스는 처음부터 흑맥주를 만들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엔 에일 맥주로 시작하였지만 바로 옆 나라인 영국에서 흑맥주, 즉 포터가 유행하는 것을 보고 1799년 에일을 포기하고 흑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흑맥주는 아일랜드인들을 사로잡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흑맥주가 되었습니다.

편의점에 가면 기네스 흑맥주가 두 종류 있죠? 바로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와 ‘기네스 드래프트’가 있습니다.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기존의 기네스 오리지널을 개량해서 만든 맥주인데요, 깊은 풍미와 탄산 그리고 청량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기네스 드래프트’는 질소가스로 인해 맥주의 질감이 크리미 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럼 왜 질소가스를 넣었을까요? 바로 이 질소가스가 맥주의 부드럽고 크리미한 풍미를 살려준다고 합니다.

혹시 기네스를 드실 때 안에 짤그락거리는 플라스틱 소리가 나지 않아요? 그냥 플라스틱 공 같지만 무려 100억 원이나 투자해서 개발해낸 위젯입니다. 드래프트가 생맥주를 뜻하는 단어인 만큼 캔맥주에서도 생맥주의 맛이 나도록 이 위젯을 넣은 것입니다. 맥주캔을 포장할 때 이 위젯을 넣으면 위젯의 작은 구멍 안으로 맥주와 가스가 들어가게 되며 위젯 안의 압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다 캔이 열리면 위젯 내부의 맥주와 가스가 순식간에 분출하기 시작하면서 10억 개의 미세한 거품이 생기며 맥주를 섞어준다고 합니다.

앞서 흑맥주의 탄생을 쓰면서 마지막 부분에 전통 스타우트를 언급했었는데 기네스의 맥주 중에 알콜 도수도 강하고 묵직한 스타우트가 존재합니다! 바로 ‘포린 엑스트라 스타우트(Foreign Extra Stout)’입니다. 이건 아쉽게도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일랜드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흑맥주, 흑 맥아가 주는 풍부한 맛!

다양한 흑맥주

앞서 주구장창 역사에 대해서만 설명했는데요, 여러분이 기다리고 있던 맛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앞서 설명해 드렸듯이 지금의 스타우트와 포터를 구분 짓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구분지어 보겠습니다.

스타우트

스타우트는 가장 진한 색상을 가진 맥주 스타일 중 하나로, 그 특징은 풍부한 곡물 맛과 진한 향이 독특하게 어우러진 맛입니다. 특히, 많은 스타우트는 볶은 보리를 사용하여 양조 되므로, 코코아, 커피, 카라멜 등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욱 강렬한 풍미를 원한다면,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고도의 알코올 함량과 강렬한 맛이 특징입니다.

포터

포터는 스타우트에 비해 약간 더 가벼운 맥주 스타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한 향미와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터는 볶은 보리와 갈색 보리를 사용하여 양조 되므로, 맥주의 맛과 향에 고구마, 브레드, 초콜릿, 커피 등의 풍미를 부여합니다. 포터는 일반적으로 스타우트보다 몸체가 가볍고 알코올 도수가 낮지만, 이 역시 다양한 서브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므로 맛의 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이부분이 지금은 무의미한 부분입니다! 옛날엔 그랬다는…)

스타우트와 포터를 묶어 에일 흑맥주를 추천드리자면 기네스, 파울라너 바이스비어 둔켈, 에딩거 둔켈, 레페 브라운, 올드라스푸틴을 추천드립니다!

다크 라거

다크 라거는 스타우트와 포터보다 더 가벼운 맥주 스타일입니다. 다크 라거는 볶지 않은 보리와 볶은 보리를 혼합하여 양조 되므로, 그 결과로 나오는 맥주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가집니다. 또한, 라거 방식의 숙성 과정은 맥주에 깨끗하고 청량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다크 라거의 풍미는 토스트 빵, 너트, 카라멜, 초콜릿 등이 있으며, 이는 스타우트나 포터보다 덜 강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크라거는 시중에 많지는 않은데요, 대표적으로 하이네켄 다크코젤다크가 있습니다.

차이점

스타우트, 포터, 다크 라거는 모두 볶은 보리를 사용하여 양조 되지만, 그들의 맛과 풍미, 색상은 사용하는 보리의 종류와 양조 방식, 숙성 과정에 따라 다릅니다. 스타우트는 가장 진한 색상과 강렬한 풍미를 가지며, 포터는 중간 정도의 색상과 복합적인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크 라거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담백한 맛과 함께 청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맥주 스타일은 다양한 맛을 즐기는 맥주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알딸딸한 마무리

평소에 알고 있던 흑맥주 지식과 많이 다르지 않나요? 저도 이번에 글을 쓰면서 흑맥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글을 거의 다 마치고 흑맥주를 종류별로 사 와서 마셔봤더니 그전엔 구분하지 못했던 맛과 각각의 흑맥주들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그 차이를 구분해 보니 한층 더 맛을 더 즐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밖에서 이 글을 읽으셨다면 집에 돌아갈 때 흑맥주 몇 캔 사 가는 건 어떤가요? 오늘은 시원한 라거보단 깊고 부드러운 흑맥주로 하루를 색다르게 마무리하는 걸 추천하며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무더위를 날려줄 청량감, 라거 맥주!

🍻색다른 맛을 위한 에일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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