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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접하고 자주 마시는(?) 맥주, 저는 밥을 먹을때도 한캔씩 마실 정도로 맥주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주위 사람들도 제가 맥주를 좋아하는걸 알기에 저에게 맥주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습니다. 평소였음 그냥 추천해주고 말았겠지만 문득 맥주를 알고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거, 에일, 과일맥주 등 특징들은 알고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맥주 중에서도 에일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그럼 알콜lover와 함께 맥주여행을 떠나볼까요?

(자칫하면 어려운 내용이 될 수 있지만 한손에 맥주한캔 따놓고 읽는다면 더 재밋지 않을까요?)

경고⚠️: 지나친 음주는 주위사람을 괴롭게해요ㅠㅠ🤮

목차

  1. 맥주의 시작이 라거가 아니라 에일이라고?
  2. 맥주가 그냥 맥주아니야…?
  3. 에일 맥주 에서 또 갈라진다니….
  4. 어려운거 끝났다! 그럼 뭐마시면돼?
  5. 알딸딸한 마무리

맥주의 시작이 라거가 아니라 에일이라고?

그렇습니다! 맥주의 출발은 우리가 흔히 마시는 라거가 아니라 에일이에요. 그걸 알기위해서 맥주의 역사를 아주 살짝만 알아보도록 하죠!

맥주의 시작은 기원전 22세기, 지금으로 부터 약 4000년 전 이집트 사람들이 마시기 사작하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맥주는 이집트에서 출발하였는데 우리가 접하는 유명한 맥주들은 왜 죄다 유럽맥주일까요? 이유는 바로 로마인들이 이집트를 정복하고 포도주를 퍼트리면서 맥주의 대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질뻔한 맥주는 신기하게도 북유럽에서 부활하였습니다! 로마인들은 포도주를 마셨지만 북유럽은 춥다보니 포도를 길러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아닌 어디에서도 잘 자라는 밀과 보리를 이용해 술을 빚어 먹었습니다. 이후 서로마가 멸망하면서 북유럽만을 지배하던 게르만족이 내려오면서 여러 왕국을 세우고 중세시대를 열었습니다.

맥주를 물처럼 마시던 게르만족이 지배하면서 맥주는 유럽인들에게 필수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서 궁금한게 생깁니다. 공장이 있던것도 아니고 모든 유럽인들을 충족시킬 맥주는 어디서 만드는걸까요? 다름아닌 수도원입니다!

중세수도원: 혼란스러웠던 중세 수도원은 약탈을 막기 위해 요새화 되어 있었고 폐쇄적인 수도원의 환경 속에서 젊은 인력들이 꾸준히 유입되었기에 치즈, 햄, 포도주 등과같은 음식의 발전 이외에 의류, 의술 등등 당대 기준 첨단, 고급 기술을 안정적으로 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게 되었습니다. 즉 수도원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학 복합 생산기지 역할을 했던것이죠! (북부 수도원에선 포도주 말고 맥주의 생산과 개발이 이루어졌다)

이미 포도주를 만들어 내던 수도원은 술을 빚는데 있어 경지를 찍은 집단입니다. 이들은 맥주의 제조방식도 고대방식보다 발전된 형태를 만들어 냈습니다. 중세시대의 맥주는 도수가 굉장히 낮았기에 부패를 방지하고자 온갖종류의 허브를 넣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허브가 ‘홉’입니다! 오늘날 맥주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쌉쌀한 맛을 내며 부패를 방지하는데 특화된 핵심재료이지요. 그렇게 중세 후기 맥주는 하나의 상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에일맥주의 형태가 완성되었습니다!

맥주의 역사는 더 이어지지만 에일을 설명하기엔 이거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뒷 이야기는 라거편에서 풀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Hoxy….벌써 졸고 계신거 아니시죠?ㅠㅠ

맥주가 그냥 맥주아니야…?

여러분들은 라거와 에일을 구분하시나요? 제조방식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맛, 색 농도 등등 차이를 보이게 되죠. 비교를 하면 좋겠지만 에일편이니 에일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일 맥주는 ‘상면 발효 맥주’라고 하는데요 상대적으로 고온인 15도에서 24도에서 약 30일간 발효를 시키면 효모가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상면발효라고 하는겁니다! 에일은 ‘맥주 순수령’에 입각하지 않기 때문에 방식또한 매우 다양합니다(맥주 순수령은 라거편에서 다뤄볼게요!). 라거에 비해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이산화탄소가 적기에 탄산감이 많질 않습니다. 과일향이나 꽃향기와 같은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홉의 쓴맛이 적은 편입니다.

에일 맥주 에서 또 갈라진다니….

알콜 lover 오세찬이 들려주는 에일 맥주 이야기

에일맥주는 앞서 말했듯이 만드는 방식이 다양하기에 방식에 따라 부르는 명칭도 달라집니다. 말만 들으면 어려울 수 있지만 이제껏 맥주코너 앞에서 고민해봤던 기억을 조금 떠올려 보자구요?

*하나하나 분류 할 수도 있지만 너무 어려우니깐 비슷한 특징들 끼리 묶어서 분류하였습니다!

페일 에일, IPA(인디아 페일 에일)

페일에일은 가장 일반적인 에일 맥주라고 보시면 됩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수제맥주 대부분이 여기 해당한다고 보면 쉽습니다! 무엇을 넣는가에 따라 달라지지만 화사한 시트러스, 상큼한 오렌지와 같은 향을 깊고 풍부하게 내는게 특징입니다. 향을 더욱 풍부하게 즐기기 위해선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드시기 보단 10분정도 뒤에 컵에 따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앞에 ‘인디아’가 붙은 IPA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IPA는 에일 맥주 중에서 가장 강한 도수와 씁쓸한 맛을 내는게 특징입니다. 그러다보니 초보자가 시도하기엔 살짝은 어렵다고 생각듭니다😓. 오히려 다른 맥주에 질리신 분이 계신다면 텁텁하면서 씁쓸한 IPA에 매력에 시도해 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밀맥주, wheat beer), (윗비어, witbier), (바이젠, Weizen), (벨지안 화이트, belgian white), (블랑쉐, blanche)

놀라지마세요! 5가지 종류 모두 그.냥. 밀로 만든 밀맥주입니다. 나라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아졌네요. 하지만 다 외우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분표시에 ‘밀맥아’라고 써져있는걸 찾으면 됩니다! 그냥 맥아라고만 나와있다면 맥주를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밀’을 뜻하는 wheat 또는 wit이 항상 있거든요😎. 조금 세분화를 하자면 바이젠은 바나나향이 나는게 특징인 독일 밀맥주! 예시로는 파울라너 바이스비어, 에딩거, 바이엔슈테판 등이 있구요, 윗비어는 오렌지 껍질향이 나는 벨기에 밀맥주! 예시로는 호가든, 블루문 에델바이스 등이 있습니다. 특히 윗비어는 살아있는 효모가 가라 앉아있기 때문에 마시기전 살짝 흔들어 주거나 맥주캔에 있는 설명대로 잔에 따라 드시는걸 꼭! 추천드립니다.

어려운거 끝났다! 그럼 뭐마시면돼?

아마도 여러분들이 가장 기다리던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뭘 마셔야 하느냐? 이제껏 제가 마셔봤던 맥주들 중에 무난무난한 종류들을 알려 드릴까 하는데 고수분들은 그냥 넘어가 주시면 될것같습니다^^.

aka. 입맛은 주관적이기에 반박시 여러분이 정답이에요ㅎㅎ

페일 에일, IPA

사실 이 두가지 종류는 맥주 마다 맛 차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보다는 제가 주로 손이 가는 맥주들을 추천하겠습니다.

  • 무난무난: 코나 빅 웨이브, 구스 IPA
  • 매니아틱: 아크 페일에일, 플레티넘 에일의 정석, 라구니타스 IPA

밀맥주

저는 개인적으로 맥주중에선 밀맥주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앞서 말했듯이 꼭 잔에 비워드시길 바랍니다!(보통 맥주에 잔에 따르는방법, 또는 마시는방법 나와있습니다!)(ex 호가든, 에델바이스)

  • 바이젠(독일): 크롬바커 바이젠, 에딩거, 파울라너, 바이엔슈테판
  • 윗비어(벨기에): 블루문, 호가든, 블랑 1664, 에델바이스

이중에서 하나씩만 꼽으라면 전 바이젠에서 에딩거, 윗비어에선 블루문을 추천드립니다!

알딸딸한 마무리

처음 글을 읽기전에 준비해둔 맥주는 얼만큼 드셨나요? 글에 몰입하셔서 맥주가 남았다고 하시면 내심 뿌듯한 기분이 들것 같고, 드시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여기까지 따라와 주신것만 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맥주를 어떻게 하면 쉽게 알려주지?’ 라는 생각만으로 글을 적게 되었는데 잘 와닿았으면 좋겠네요. 어쩌면 한국에서 더 흔하게 먹히는건 라거일텐데 맥주의 기원을 간략히 설명하다보니 ‘에일 맥주’가 먼저나왔습니다. 빠른시일내 라거편으로 돌아올테니 많은관심 부탁드립니다! 건강한 음주문화를 기원하며 글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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