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 중 하나이지만 때로는 큰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조리할지, 어느 식당을 가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건강, 맛, 시간, 비용 등 다양한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조선 시대의 “식고(食鼓)”는 성균관의 동재(東齋) 맨 위쪽 방의 서창(西窓) 밖에 매달아 놓은 북으로, 식당지기가 이 북을 쳐서 새벽 기침, 세수, 식사 등의 시간을 알렸습니다. 그 시절 사람들에게 이 식고는 하루의 주요 활동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고민의 주제는 달라도 “식고”라는 단어가 식사와 관련된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식고는 일상의 선택을, 조선 시대의 식고는 하루의 순서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가지의 식고는 각자의 시대와 환경에 맞춰, 우리의 식사와 생활을 지향하고 정리하는 방향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