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목차

  1. 추석 대표 먹거리 LA갈비
  2. LA갈비, 그 명칭의 유래는?
  3. 한국 전통 갈비와 LA갈비의 차이
  4. 달짝지근 LA갈비 레시피
  5. 명절이 우리에게 주는 따스함

추석 대표 먹거리 LA갈비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개강을 한 저는 추석을 위해 버틴다는 생각으로 쉼 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여행 전날 설레어 잠 못 이루듯, 저에게는 귀성길이 그렇습니다. 막히는 차, 길어지는 도착 시간, 줄 서는 휴게소 화장실, 꽉 막힌 졸음 쉼터… 이 모든 것이 반갑게만 느껴집니다.

여기서, 추석을 더욱 반겨주는 요리가 있죠. 바로 LA갈비입니다. ‘고기는 명절에만 먹는 귀한 음식’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되었지만, 저에게 LA갈비는 여전히 다른 의미로 추석에만 맛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맛있는 음식에는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인지 LA갈비를 맛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추석은 더욱 즐겁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 우리나라 명절 음식 LA갈비에 다른 나라 지명이 붙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LA갈비, 그 명칭의 유래는?

어릴 적에는 명칭 그대로 ‘미국에서 건너온 갈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추석 음식인데 다른 나라 지명이 붙다니 의아하긴 했으나 먹는 데에는 아무 지장 없으니 그저 맛있게 먹기만 했죠. LA갈비에 대한 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그 유래가 궁금해집니다.

현재까지 명확한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크게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갈비를 뼈와 함께 자르기 때문에 뼈의 ‘측면’을 뜻하는 영어 단어 ‘래터럴(lateral)'의 엘(l)과 에이(a)를 따서 LA 갈비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두 번째는 LA갈비 명칭 그대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그 명칭을 따왔다는 설입니다.  보통 미국에서는 갈비 부위를 음식에 사용하지 않는데, 이 부위는 손질이 어렵고 고기의 식감이 질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7·80년대에 미국으로 넘어간 한국 이민자들은 해당 부위를 다른 부위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었고,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LA갈비인 셈이죠. 

저에게는 우리 민족이 고국 음식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었던 두 번째 가설이 더욱 와닿네요.😮 그 유래를 듣고 나니 우리나라 대표 명절 음식으로 당당히 이름 올릴 만하죠?

본래의 한국 전통 갈비와 LA갈비,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한국 전통 갈비와 LA갈비의 차이

✔ 갈비를 써는 방식 : 한국 갈비는 위의 그림처럼 고기를 두껍게 세로로 써는 반면 LA 갈비는 가로로 얇게 썰어냅니다. 이 방식은 고기에 양념이 더 잘 스며들게 하고 더욱 빠르게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양념 : 양념은 요리자의 취향에 따라 바뀔 수 있으나 대체로 LA갈비의 양념이 더 달달한 편입니다.

조리 방법 : 한국 갈비는 그릴 혹은 숯불에 구워 불 맛을 더합니다. 반면 LA갈비는 그릴 뿐만 아니라 오븐, 가스레인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조리할 수 있습니다.  

달짝지근한 LA갈비 레시피

LA갈비 레시피

LA갈비 레시피

음식에 대한 정성은 맛과 비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그 맛은 보장합니다.

카테고리: 디너요리타입: 한식난이도: 보통
5.0 ( 7 )
분량

5

인분
소요시간

3

시간 
요리모드

화면 항상 켜두기

재료 체크리스트

  • 갈비 1.5kg

  • 대파 2대

  • 마늘 8쪽

  • 생강 한 조각

  • 간장 1컵(약 200ml)

  • 미림 0.5컵(약 100ml)

  • 설탕 0.5컵(약 100g)

  • 물 3컵(약 600ml)

  • 통깨 두 큰술

요리과정

  • 종이컵 기준 간장 1컵, 설탕 0.5컵, 미림 0.5컵, 물 3컵을 볼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 대파(2대), 마늘(8쪽), 생강(한 조각)을 모두 잘게 다진 후 위의 혼합물에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줍니다.  
  • 만들어진 양념장에 갈비 1.5kg를 넣고 잘 버무린 후 냉장고에 하룻밤 동안 재워 둡니다.
  • 중간 불에서 프라이팬을 미리 달군 후 재워둔 갈비를 넣고 양면을 6-7분씩 구워줍니다.
  • 중간중간 물을 넣어 너무 짜지 않게 조절합니다.
  • 접시에 담고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달짝지근한 LA갈비 완성입니다.

고민백과

  • 위의 양념장 레시피는 종이컵 기준으로 측정하였습니다. 종이컵 계량으로 쉽게 만들어봐요!
  • 물 대신 배나 키위 과즙을 넣으면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대신 설탕의 양을 줄여주면 좋겠죠?
  • 갈비를 양념에 버무리기 전에 찬물에 잘 씻어주세요! LA갈비는 가로로 썰기 때문에 뼛가루가 많이 박혀 있어 꼼꼼히 세척해야 해요.
  • 갈비를 구울 때는 졸이듯이 구워 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물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이 아닌 양념장을 넣으면 갈비가 짜질 수 있어요😥)

명절이 우리에게 주는 따스함

여러분에게도 어릴 적 맛있는 추억이 서린 음식 하나쯤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까지도요. 저에게는 LA갈비가 그런 존재입니다. 우리 가족을 한데 모아주는 연결고리와도 같은 음식, 그 의미를 떠올리며 먹으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값진 음식이 됩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요즘, 추석과 함께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세 번째 계절이 바뀌는 이 시점에 서서 올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힘들고 벅찬 요즘 할 일이 많다 보면 주어진 일을 척척 해나가기 보다는 일순간에 포기하고 싶어지는 때가 옵니다. 더 나아가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열심히 인가하는 의구심마저 들죠. 살아가며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은 결국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지만 가끔은 기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 대상이 누구든 마음에 담아둔 사람이든 예상 밖의 누군가이든 혹은 사람 외에 위로받을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말이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 추석이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반겨주는 사람이 만든 음식에 깃든 따스함으로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