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과일을 2배로 맛있게 먹는 법, 2배로 달게 만든다 🥸
- 탕후루 의미와 역사
- 오리지널을 뛰어넘은 한국인들의 무한한 변형
- 입안에 부드럽게 녹는 시럽, 어우러지는 과일의 맛
-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탕후루
과일을 2배로 맛있게 먹는 법, 2배로 달게 만든다 🥸
요즘 디저트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언제 디저트를 먹는지, 누가 먹는지, 어떤 디저트가 인기가 있는지 말이죠. 의외로 마냥 달달한 빵이나 쿠키 이런 것보단 과일이 인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과일이 메인인 디저트, 탕후루를 들고 왔습니다! 탕후루는 과일에 설탕 시럽을 굳혀 먹는 중국의 디저트죠. 저와 함께 더 자세하게 알아봐요!
탕후루 의미와 역사
탕후루(糖葫芦)는 설탕을 의미하는 糖, 표주박을 의미하는 葫芦, 즉 설탕 표주박이란 뜻입니다. 이런 이름이 붙은 건 꼬치에 꽂아놓은 모양이 표주박과 같아 설탕 바른 표주박이 되었죠. 그런데 이 탕후루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그 역사는 12세기 남송으로 거슬러 갑니다.
남송 시대 광종 황제의 총애를 받던 황귀비가 병에 걸렸습니다. 황귀비는 얼굴이 노랗고 야위어 식사를 거부했죠. 값비싼 약을 많이 사용했지만 효과가 없었고 황제는 사랑하는 후궁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그는 치료해줄 사람을 수소문했죠. 그때 한 돌팔이가 황궁에 와서 황귀비의 맥박을 재보고, "얼음 설탕과 붉은 과일(산사나무)을 달여 매 식사 전에 5~10알씩 먹으면 보름 안에 병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의심스러운 처방이었지만 황귀비의 취향에도 맞아 식사도 잘 챙겨 먹으며 깔끔하게 완치가 되었죠. 나중에 이 처방은 백성들에게 퍼져 그것을 묶어 파니, 탕후루라고 이름이 붙었습니다.
네, 원래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에 얼음 설탕 시럽으로 코팅한 디저트입니다. 얼음 설탕이 뭐냐면 백설탕의 원료로 사탕수수에서 당을 모아 굳힌 걸 얼음 설탕이라고 하죠. 이걸 정제하면 우리가 아는 백설탕이 됩니다. 그래서 원래 이름도 탕후루가 아닌 빙탕후루가 진짜 이름입니다.
오리지널을 뛰어넘은 한국인들의 무한한 변형
사실 탕후루 어원이 궁금하진 않잖아요? ㅋㅋㅋㅋ 제가 이번에 되게 놀랐던 게 탕후루가 한국에 들어오자 무섭게 유튜브랑 인스타 등 SNS 통해 빠르게 유명해지더라고요. 잠깐 반짝하는 유행인 줄 알았는데 한국인 입맛이 맞는 디저트였나 봅니다. 탕후루를 즐기는 분들이 꾸준히 보이거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탕후루 원조 과일인 산사 열매가 없다 보니 귤, 딸기, 포도 등 다양한 과일로 변형이 만들어졌습니다. 오리지널 산사 열매의 새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없다는 게 다소 아쉽긴 하지만, 다른 과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탕후루가 만들어지죠. 더구나 잘 만들어진 시럽은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과일과 환상의 궁합을 만듭니다. 그래서 오늘 레시피는 오리지널 시럽에 탕후루로 먹기 좋은 과일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입안에 부드럽게 녹는 시럽, 어우러지는 과일의 맛
이번 탕후루 레시피는 딸기 탕후루 레시피입니다. 사실 설탕 시럽 만드는 건 어려울 게 없지만, 시럽을 잘 만드는 법 위주로 설명해드릴게요!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탕후루
이번에는 딸기 탕후루를 소개했는데요, 딸기 뿐만 아니라 어울릴 재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블루베리
- 키위
- 귤
- 호두
- 포도
- 파인애플
워낙 설탕 코팅이 달달하니 다른 존재감을 뿜을 재료가 필요한데요, 신 과일이 주를 이루죠? 와중에 호두가 눈에 띄실 거예요. 의외로 호두의 고소함과 코팅의 달달함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실제로 탕후루는 위에 깨를 뿌려 먹거든요. 주재료뿐만 아니라 토핑을 적절히 올리는 것도 탕후루를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참깨, 흑깨, 피스타치오, 건포도 등이 있습니다.
더 독특한 방식이 있는데, 이는 알이 큰 과일을 반으로 쪼개서 중간에 원하는 재료를 넣는 방식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대표적인 걸로 산사 열매를 반으로 갈라 안에 찹쌀을 넣고 코팅하거나, 단팥, 녹두 페이스트를 넣고 코팅하는 방법도 있죠. 의외로 겉은 코팅으로 바삭하고, 새콤한 과일과 함께 쫀득한 찹쌀의 식감은 먹는 재미도 선사할 거예요. 제가 추천해 리고 싶은 건 과일 사이에 떡이나 마시멜로를 껴놓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자신만의 탕후루 레시피를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더 흥미로운 주제를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