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훈툰을 아시나요?
이번 글은 중국의 아침 메뉴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분주한 이른 아침, 중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거리에서 아침을 사 먹습니다. 다들 막 일어나 활동하려는 상태라 부담스러운 음식을 싫고, 따뜻한 국이나 담백한 무엇을 찾죠. 많은 사람이 더우장(豆浆)이나 우육면 같은 따뜻하고 든든한 음식을 찾기도 하지만, 정말 부담 없이 배부르면서 기분 좋은 음식은 훈툰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중국에서 살 때 즐겨 먹었던 메뉴인데요, 어떤 음식이길래 제가 추천을 하는지,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슴슴한 맛의 따뜻한 만둣국, 훈툰
훈툰은 단순하게 만둣국입니다. 기본적으로 뜨거운 물에 달걀을 풀던가 미역을 넣고 작은 물만두 몇 개를 넣어 만든 국이죠. 우리가 흔히 한국에서 먹는 만둣국은 짭짤하거나, 김치를 얹어서 간을 맞추고 배부르게 먹잖아요? 하지만 훈툰은 일반 만둣국과 다릅니다. 간이 전~혀 안 돼 있거든요. 정말 따뜻한 국물에 미역이나 달걀 향만 나는 상태에서 만두랑 국물을 들이킵니다.
참고로 간이 센 걸 원하는 손님을 위해서는 간장이 준비되어 있긴합니다만… 저는 훈툰 먹을 때면 항상 미약한 재료의 향을 느끼며 음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짠맛, 단맛 전혀 없이 그저 미역의 짠 내, 달걀 특유의 고소한 향과 간혹 건새우를 넣어 새우 향과 함께 천천히 만두를 씹어 넘겼었죠. 아침을 맞이하며 위에 자극 없이 슴슴하고 담백한 훈툰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었습니다. 훈툰은 밋밋하지만, 끌리는 특유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런 요리는 어쩌다 만들어졌을까요?
훈툰의 유래
이번에 저도 훈툰을 좀 조사해 보았는데요, 여러 가설 중 하나를 골라 들고 왔습니다. 내용이 흥미롭더라고요. 같이 읽어볼까요?
한나라 시대에는 북쪽의 흉노족이 국경의 백성들을 수시로 불태우고 죽이고 약탈하여 백성들은 하루도 평온할 날이 없었습니다. 이때 훈족의 지도자는 훈과 툰이었는데, 사람들은 두 사람의 성품이 악해 그들을 미워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이에 고기를 반죽에 싸서 냄비에 끓이고 "훈"과 "툰"의 소리를 내면서 먹으며 음식 이름을 "훈툰"이라고 불렀습니다. 얼른 흉노족을 몰아내고 평안한 날이 오길 바라며 만든 음식이었죠.
우리나라 음식에도 누군갈 저주하거나 원망하여 이름이 지어진 음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름을 짓는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간단하게 지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든든하고 차분하게 맞이하는 아침
훈툰은 아침에 부담 없이 즐기기 좋으면서도 우리가 걱정하는 식단 조절에도 훌륭한 메뉴입니다. 원하는 재료로 커스텀도 가능하죠. 한번 만들어 볼까요? 가장 대표적인 새우 훈툰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침을 맞이하는 모두를 응원하며
훈툰의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며, 생각보다 높은 칼로리에 당황하셨을듯한데요, 다양한 재료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여러분이 원하는 훈툰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채소만 들어가 있거나 야채만두를 넣거나, 미역 대신 달걀을 넣는 등 맛이나 칼로리는 변할 수 있어도 뱃속의 든든함은 다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무거운 몸을 이끌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출근을 하고, 등교를 하고, 운동을 하고, 자기개발을 하는 등 하는 일은 모두가 다 다르겠지만, 긴 시간 잠을 잔 뇌를 깨운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죠.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린 훈툰을 만들어 보며 이 요리가 여러분 하루의 활력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식사고민, 해결되셨나요?
🍚슬슬 배고플 점심! 이걸 먹어보는 건 어때요?
김밥 레시피
소요시간: 50 분난이도: 보통김밥은 한국인에게 불호가 없는 음식이며, 상황과 기호에 따라 들어가는 부재료들 또한 오이, 당근, 노란무, 햄 등 너무나 친숙한 식재료이기 때문에 국민음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