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 중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동파육이라고 아시나요? 탱글탱글한 비계와 숟가락으로 가볍게 누르면 바스러지는 살코기, 소스와 함께 밥이랑 비벼서 청경채를 곁들여 먹으면 환상이죠. 중국에선 이 동파육을 고급 요리로써 먹기도 하고, 점심에 간단히 한 조각으로 밥이랑 또는 덮밥으로 식사를 해결합니다. 오늘은 최대한 본토의 맛과 근접하고 재료도 대체할 수 있는 걸로 찾아서 동파육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동파육, 먼저 뭔지는 알고 가야죠!
동파육은 북송의 유명한 사인인 소식(苏轼)이 발명한 음식으로, 소식이 항저우에 있을 때 홍수 방지에 공을 세워 현지 백성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돼지고기를 보냈는데, 소식이 돼지고기를 받은 후 가족들에게 고기를 네모나게 썰어 붉고 흐물흐물하게 구워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라고 지시하였고, 소식은 동파거사(东坡居士)라 하여 사람들이 그가 보내온 고기를 친근하게 동파육이라 불렀습니다.
동파육은 홍소육이라 불리기도 하며, 중국에서는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입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식사로써, 아니면 술안주로써 자주 먹는 음식이죠. 동파육의 특징으로는 흐물흐물한 식감, 짭조름한 맛에 밥반찬으로 제격인 요리입니다. 음, 식감을 떠올리자면 푸딩 정도가 생각나네요. 사실, 동파육은 집에서 직접 만들기엔 다소 어려운 요리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중국에 있을 때 터득한 레시피로 최대한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잘 따라와 주세요!

궁극의 식감과 매혹적인 소스 구현하기
하루 더 묵혀 먹는 동파육
장장 두 시간이 걸린 동파육을 만들었지만,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 있어요. 🥹 동파육은 하루 묵혀 먹으면 더 맛있다는 사실! 우리가 김치찌개를 만들 때도 하루 묵히면 고기의 깊은 맛이 찌개에 배는 것처럼, 동파육도 하루 묵히면 소스와 고기가 잘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만들어 냅니다. 너무 아쉽지만, 당장이라도 밥이랑 먹을 생각에 군침이 싹 돌지만, 저를 믿고 딱 하루만 묵혀보세요. 기다림의 시간은 결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동파육은 손님 대접할 때 안성맞춤입니다. 제가 여기서 드리는 팁은 약속 하루 전에 미리 만들어 놓고 대접해 보세요. 워낙 손이 많이 가고 삶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요리라 충분한 여유시간을 가지고 만드는게 좋습니다. 동파육으로 파생된 요리는 동파육 덮밥, 동파육 버거 등 다양한 요리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를 변형 시켜서 다양한 식사를 즐기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