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중국요리입니다. 왜 이리 중국요리를 좋아하냐고요? 그야 제가 중국에서 오래 살기도 했고… 맛있는 음식이 많기도 하고… 저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쉬운 요리가 많아요 ㅠㅠ 중국요리 하면 강한 향신료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최대한 여러분들 거부감 없을 만한 메뉴로 준비하고 있으니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말이 길었습니다. 흑초 소고기볶음 뒤에 ‘흑초우류’라고 적어놨죠, 저게 뭐냐고요? 이번 소개할 요리 이름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요리인데요, 밥반찬으로도 자주 먹었었죠. 문득 생각이 나서 레시피를 정리하게 됐네요. 찹스테이크랑 비슷한 듯 다른 너! 같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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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자오뉴류 : 黑椒牛柳
오…부제목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헤이자오뉴류? 네, 우측에 있는 한자를 그대로 발음하면 나오는 소리고요, 한자 그대로 발음하면 ‘흑초우류’라고 한답니다. 많이 어색하죠? 사실 자주 쓰는 한자음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무슨 요리인지 알아볼까요?
黑椒, ‘흑초’라고 읽는 이것은 흑후추를 의미합니다. 牛柳, ‘우류’는 소고기 안심의 비슷한 위치의 소고기살을 의미하는데, 이는 광둥지방에서 등심의 옆 부분 고기를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한국에서 부르는 정확한 명칭은 없네요. 중국에서는 이 부위가 아주 많이 쓰인답니다. 햄버거 패티나 볶음요리, 구이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어요.
'헤이자오뉴류'는 광둥지방에서 한 요리사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서양식 후추 스테이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 냈다고 전해지죠. 여기서 사용된 재료 '우류'는 등심 쪽에서 가장 부드러운 고기고 튀김, 볶음, 구이 모두 어울리는 부위이며 외국에서는 'Fillet'이라 부른답니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어 인기가 많은 부위며, 이 부드러운 부위가 후추와 만나면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 냅니다.
흑초우류는 맛 자체가 짠맛이 강한 자극적인 맛입니다. 하지만 소세지 야채 볶음과 같이 야채랑 볶아도 정말 잘 어울리죠. 맛도 많이 중화가 되고요. 이번 레시피에서는 짠맛을 중화시킬 뿐만 아니라 풍미에 아주 잘 어울리는 채소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후추향 낭낭하게~ 볶아볶아!
흑초우류를 다양하게 즐기는 법
요리가 완성되었나요? 입맛에 맞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후추를 워낙 좋아해서 입맛에 맞더라고요. 흑초우류는 반찬처럼 집어 먹어도 되지만, 다른 방법으로 먹어도 잘 어울립니다. 예를 들어, 덮밥 형식으로 먹던가, 그대로 밥이랑 볶아도 좋고, 소면이나 파스타 면을 삶아 같이 볶아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소고기 비용이 부담되면 등심으로 대체해도 괜찮고요. 오늘은 이름은 이색적이지만 입맛에는 익숙한 요리, 흑후추 소고기볶음 ‘흑초우류’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떤가요? 흑초우류 서양버전, 찹스테이크를 비교하면서 요리해보세요! 그 또한 요리의 재미니까요. 😉